[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뒤를 이을 신산업 품목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0억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11.3%를 차지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차세대 반도체와 전기차, 그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표로 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8대 신산업의 상반기 수출은 31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20%나 신장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폭인 15.8%를 크게 웃돌았다.
8대 신산업은 전기차와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태양광·전기차/ESS용 축전지·스마트미터),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분기별 매출액과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 추세다. 2015년 상반기 245억달러 였던 신산업 수출액은 2015년 하반기 277억달러 2016년 상반기 252억달러, 하반기에는 302억달러까지 높아졌다.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신산업의 비중은 2015년 상반기 9.1%에서 하반기 10.7%, 2016년 상반기 10.4%, 하반기 11.9%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전체 실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복합구조집적회로(MCP)와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반도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수출이 18.4%, 스마트폰과 TV의 OLED 채용으로 수요가 확대된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기차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충전인프라가 양호한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5월 국내기업 주력 전기차의 미국 출시 등으로 상반기 수출은 무려 90.9%가 증가했다.
항공우주 또한 국산 완제기(T-50 6대, FA-50 8대) 인도, 항공기 부품 수출 증가 등으로 45.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에너지 신산업(9.4%), 바이오 헬스(6.0%), 항공우주(5.3%) 등도 신산업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민후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신산업 수출은 11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4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른 시장 확대와 우리 기업의 선제적 상품개발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전기차 및 서비스용 로봇 신제품 출시 계획 등도 신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1분기부터 8대 신산업별 수출 통계를 집계, 발표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가전, 풍력발전 설비 등에 대해서도 HS 코드를 부여해 신산업 수출 통계를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산업 수출 금액과 증가율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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