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 입주물량 23만여가구
상반기 전셋값 상승률 0.14%…둔화 양상
2017-07-06 09:59:57 2017-07-06 09:59:57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전국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둔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전국 입주 예정물량은 23만여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를 기록했다. 2015년 하반기 2%대의 상승률에서 눈에 띄게 줄었다. 수도권과 광역시, 지방도시 모든 권역에서 상승률이 둔화됐다.
 
2015년 하반기~2017년 반기별 전셋값 상승률 추이. 자료/부동산인포(KB국민은행)
 
이는 분양시장과 갭투자 등 부동산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입주물량도 점차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가 규제에 맞춰진 만큼 줄어드는 매수세는 전·월세에 눌러 앉게 돼 전·월세 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하반기 입주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7~12월) 전국에서는 총 23만3436가구(오피스텔 제외)가 입주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16만160가구) 대비 45.8%, 지난해 동기(18만3382가구)보다 27.3%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12월이 5만5533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11월(3만8605가구), 7월(3만7362가구), 8월(3만7153가구) 순이다. 시구단위로 1만가구가 넘는 곳은 경기 화성시(1만3692가구), 시흥시(1만250가구) 두 곳이다. 지방광역시 및 지방도시 가운데는 창원시(6192가구), 구미시(5642가구), 대구 달성군(5504가구), 세종시(5264가구) 등에서 5000가구 이상의 물량이 하반기 중 입주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저금리로 인해 반전세, 월세 등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고 매수세가 줄면 입주가 웬만큼 늘어도 전셋값이 임차인들의 기대와 달리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을 앞둔 새 아파트는 잔금마련을 위해 조급해진 분양계약자들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물건을 볼 수 있어 부담을 줄여 전세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짓는 '래미안강동팰리스'는 이달 말 입주한다. 전용면적 59~155㎡ 총 999가구 규모다. 전셋값은 전용 59㎡ 4억9000만~5억5000만원, 84㎡ 5억6000만~6억5000만원대다.
 
대림산업(000210)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에 짓는 '아크로타워스퀘어'는 내달 입주할 예정이다. 전용 26~142㎡ 총 1221가구의 대단지다. 전셋값은 전용 59㎡ 4억7000만~5억3000만원, 84㎡ 5억8000만~6억5000만원대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에 짓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블록)'는 오는 11월 입주한다. 전용 59~108㎡ 총 872가구 규모다. 전셋값은 전용 59㎡ 3억2000만~3억6000만원, 84㎡ 4억~4억5000만원대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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