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올해 여름 공공기관은 실내 냉방온도를 28℃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고, 낮 시간 복도와 창측 조명도 꺼야 한다. 옥외광고물은 오후 11시부터 소등된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7 하절기 공공기관 에너지절약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여름 전력수요는 폭염이 잇따랐던 지난해 여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최대 전력피크는 8518만kW였고, 올해는 이 보다 높은 8650만kW로 예상된다.
게다가 누진제 개편 이후 높아질 부담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에너지절약에 먼저 나서는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냉방설비 가동 시 공공기관 실내 온도는 28℃로 유지하고, 다만 전력피크 절감 효과가 있는 비전기식 냉방설비를 60% 이상 설치, 가동하는 건물은 실내 온도를 26℃까지 낮출 수 있다.
또 학교와 도서관, 민원실, 대중교통시설, 문화체육시설, 의료기관, 아동·노인시설 및 무더위 쉼터 등은 기관별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체 적정온도 기준을 정하여 운영할 수 있다.
업무용 건물의 복도 조명은 50% 이상 꺼야 하고 낮시간 사무실 창측조명도 소등토록 했다.
대중교통시설과 소방·치안·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홍보전광판 등 옥외광고물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해가 뜨기 전까지 꺼야 한다.
만약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예비력이 400만kW미만인 관심단계, 예비력이 300만kW 이하인 주의, 200만kW이하인 경계, 예비력이 100만kW 이하로 내려가 정전에 대비하는 심각단계로 나눠 대비토록 했다.
정부는 8월까지 실내온도 준수 등에 대한 불시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9월에는 공공기관 이행점검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간부분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문 열고 냉방영업'을 줄일 수 있도록 계도 활동과 함께 합동점검을 9월 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명동에서 문을 열고 냉방 영업 중인 한 가게.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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