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화려하게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환골탈태 수준으로 변신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 '쏘나타뉴라이즈'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쏘나타는 월 1만대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은 9298대로 올해 3월 부분변경모델 쏘나타뉴라이즈가 출시 되기 이전에 비해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세대 쏘나타의 인기가 이전세대에 비해 떨어지면서 월 판매량이 3000~4000대 수준까지 감소했다가 신차급으로 디자인을 바꾸면서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국민차로 불릴 만큼 중형 세단 차급에서 인기가 높았던 쏘나타지만 지난 2014년 7세대 LF쏘나타의 등장 이후로는 판매량이 예전만 못했다. 6세대인 YF쏘나타에 비해 디자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간 판매대수 10만대를 기록했던 쏘나타는 지난해 전년대비 24%나 감소한 8만220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절대 판매량으로는 중형 세단에서 여전히 1등이지만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 올뉴말리부의 등장에 중형세단 시장 점유율을 뺏긴 것도 쏘나타의 판매가 부진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출시된 쏘나타뉴라이즈는 얼굴부터 크게 바뀌었다. 와이드 캐스케이딩 그릴의 위치를 아래로 낮추고 중앙과 외곽의 크롬라인 두께를 다르게 해 앞모습의 볼륨을 살렸다. 크롬 가니쉬를 통해 그릴의 하단과 범퍼를 연결해 시선을 끌어내리고 세로형 디자인의 주간 주행등을 에어커튼과 연결해 전면 양쪽에 배치, 스포티함을 연출했다.
벨트라인부터 헤드램프 윗부분까지 이어졌던 크롬 몰딩을 헤드램프 아랫부분까지 연장해 차량 둘러싸는 듯한 느낌을 강조하고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를 새로 탑재했다. 번호판을 범퍼 아랫쪽으로 이동시키고 기존 번호판 위치에는 가로로 길게 디자인한 쏘나타의 영문명을 배치해 와이드함도 살렸다.
부분변경모델임에도 새 옷을 입은 듯한 변화로 등장한 쏘나타뉴라이즈는 출시 직후 월 7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됐다. 지난 5월 택시모델이 투입된 직후 6월 판매량은 9298대를 기록했다. 쏘나타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택시를 포함한 영업용 차량의 판매 비중이 약 30%임을 반영할 때 이달에는 2015년12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월 1만대 판매 돌파도 예상된다. 지난 18일 출시된 쏘나타뉴라이즈의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모델의 투입 또한 판매고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쏘나타뉴라이즈.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