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주, 5G 투자 기대감에 '들썩'
대한광통신, 이달 28% 넘게 상승…"인프라 구축 투자 본격화 시 수혜"
2017-07-26 15:38:55 2017-07-26 15:38:55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5G 투자 기대감에 통신장비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26일 전거래일 대비 125원(3.29%) 오른 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30.45% 급등했으며 지난해 말 대비로는 163.09% 상승이다.
 
또 이수페타시스도 지난 14일 4280원까지 밀렸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4520원까지 올랐다. 이 밖에 에이스테크는 이달들어 주가가 주춤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 대비 56% 이상 뛰었다. 또 서진시스템은 지난 11일 3만6150원까지 밀렸으나 반등하면서 주가가 4만원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상장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2만5000원이었다.
 
최근 통신장비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5G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되고 있다.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들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고 모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연결성이 핵심이 된다”며 “미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의 기반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통신 인프라가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G 도입을 위해서는 광통신망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관련 업체들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케이블은 전기신호를 빛으로 변환한 광신호를 송수신하는 매개체다. 기존 구리선 대비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구리선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광케이블 신규포설을 미뤄왔다”면서도 “5G라는 새로운 통신 기술 개발로 인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 되기 시작하면 산업 및 기업들이 수혜를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은 제한적인 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정연우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 뿐 아니라 국내 역시 정부, 통신사 모두 5G 시대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5G 구축을 위한 투자비는 기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투자 초기 국면에서는 증가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는 제한적인 만큼 기업 발굴과 종목 선정의 중요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통신장비주들이 5G투자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KT의 '평창 5G 센터'에서 임직원들이 장비와 단말로 테스트를 하는 모습. 사진/KT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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