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고위직 인사 단행…검사장 12명 승진
22기 3명·23기 9명…이영주 검사 역대 2번째 여성검사장
2017-07-27 12:54:07 2017-07-27 13:58:1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사법연수원 22기 3명, 23기 9명 등 총 12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중 역대 2번째 여성 검사장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다음달 1일자로 대검 검사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36명에 대한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일 문무일(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이 취임한 지 이틀 만이다.
 
우선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회의 승진 적격 심사를 거쳐 22기 3명, 23기 9명을 검사장에 보임했다. 이에 따라 이동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이하 22기)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박윤해 서울고검 검사가 울산지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춘천지검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역대 2번째 여성 검사장 자리에 올랐다.
 
조상철(이하 23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와 고기영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각각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범죄예방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이성윤 서울고검 검사와 배성범 안산지청장, 송삼현 부산지검 1차장검사, 이정회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각각 대검찰청 형사부장, 강력부장, 공판송무부장,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 발령받았다. 강남일 국회전문위원은 서울고검 차장검사, 구본선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부산고검 차장검사, 오인서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공석이었던 고검장급 보직 5석은 19기 2명, 20기 3명으로 채워졌다. 조은석(이하 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서울고검장으로, 황철규 부산지검장은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김오수 서울북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 박정식 대검 반부패부장은 부산고검장, 김호철 법무부 법무실장은 광주고검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받았다. 이번에 고검장으로 보임되지 않은 유상범(19기)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김기동(21기) 대전고검 차장검사는 각각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이번 인사에서 주요 국정과제인 탈검찰화를 위해 법무부 실·국장 중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검사를 보임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검찰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검찰국장 이외의 법무부 실·국장을 모두 검사가 아닌 일반직 공무원으로 보임할 수 있도록 지난 25일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으며, 이 개정안은 다음달 1일 공포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취임함에 따라 그동안 발생한 대검 검사급 이상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지휘부를 새롭게 개편해 조직의 기강과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검찰 개혁'과 '부패사범 척결'이란 당면 과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인재를 발탁해 지휘부를 개편함으로써 분위기를 일신하고, 19기 검사장의 용퇴를 최소화하는 등 조직의 안정도 함께 도모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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