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성북구 종암동주민센터가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휴지통(休知通)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성북구에 따르면 종암동은 아동청소년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특화사업으로 휴지통 사업을 채택했다.
휴지통에서 휴(休)는 경쟁에 지친 아동청소년을 위하여 청정자연에서의 놀이를 제공, 지(知)는 마을탐방을 하면서 우리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고, 통(通)은 지성인 및 마을 지도자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세대간 소통을 한다.
아동청소년의 놀 권리를 보장함과 동시에 애향심과 함께 자아존중감을 가지게 함으로써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다.
지난 25일에는 그 중 첫 번째 사업인 휴(休) 프로그램을 진행해 청정 자연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미림 역사해설·시민활동가 인솔 아래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종암동 아동청소년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해 관내 학교 4개교에서 다양한 연령·성별의 학생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 아동청소년은 자매결연마을인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산채마을을 방문해 자연에서 수확한 곤드레밥과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된 반찬으로 점심을 먹고, 개울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다슬기를 잡는 등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이어 국립횡성숲체원을 방문해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산림치유지도사로부터 책과 인터넷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숲 명상을 통해 앞으로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자아를 찾는 시간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종암동 휴지통 사업은 오는 8월과 9월에는 마을탐방을 통해 마을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배우고 10월에는 지성인, 마을지도자 등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세대간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철암 종암동장은 “미래의 마을리더인 아동청소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마을탐방, 아동청소년 주민자치위원회, 청정봉사단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휴지통 사업의 첫 번째로 횡성군 둔내면에서 진행된 휴(休)프로그램에 참여한 성북구 종암동 아동·청소년들. 사진/성북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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