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위 6개 손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9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증가했다. 이런 호실적의 주된 원인은 경과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 영업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부동산 처분과 보험영업 개선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 증가한 77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손보사 사상 최초 당기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순이익 8409억원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6%포인트 하락한 76.3%, 장기보험은 1.6%포인트 개선된 84.9%, 일반보험도 3.2%포인트 낮아진 64.7%였다.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55.7%와 41.8% 늘어난 3698억원과 2822억원이었다. 두 회사 역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순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은 77.6%, 장기보험은 84.4%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6%포인트, 2.2%포인트 낮아졌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도 77.4%와 85.6%로 떨어졌다.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21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3%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7.8%로 3.6%포인트 하락했으며 장기보험 손해율은 84.4%로 1.2%포인트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84% 수준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6월 기준 76.1%로 적정손해율(77~78%) 이하로 낮아졌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9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5.6% 증가했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3%로 6.3%포인트나 감소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상반기는 손해율이 낮아 하반기보다 실적이 좋은데, 올해 상반기 호실적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이 이끌었다"며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면 호실적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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