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인도네시아 잠수함이 현지 군사작전에 투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1척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 잠수함 3척을 발주했다. 수주 금액은 당시 11억달러(1조3000억원)로,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2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인도네시아 잠수한 인도식이 열렸다.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부장관 (첫번째 줄 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첫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잠수함은 나가파사(NAGAPASA)함으로 명명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다. 전장 61m, 1400t급 규모다. 어뢰와 기뢰 등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8개 발사관과 최신 무기 체계로 무장했다. 승조원 40명이 승선해 1만해리(1만8520㎞)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부산항에서 미국 LA항까지 중간 기항 없이 왕복 운항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설계·생산·시운전 등 모든 과정을 자체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잠수함은 연내 인도되고, 마지막 잠수함은 국내에서 블록 형태로 건조 후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PT.PAL조선소로 옮겨져 대우조선해양 기술 지원 아래 최종 조립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소 30년간 자국 해상안보와 영해수호 임무 등에 대우조선해양 잠수함 3척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성립 사장은 인도식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잠수함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군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해군 수중 전력 증강 계획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도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내외빈 80여명이 참석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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