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효과 시들 G4렉스턴, 모하비와 격차 줄어
G4렉스턴, 가격경쟁력 높지만 성능은 모하비에 밀려
2017-08-06 16:12:34 2017-08-06 16:12:3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쌍용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렉스턴의 신차효과가 출시 석 달을 넘기지 못하고 시들해졌다. 월 1000대 이상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SUV 시장 1등은 뺏기지 않았으나 출시 초기 효과는 사라진 셈이다. 이에 따라 장기간 대형SUV 1등을 유지해온 기아자동차 모하비와의 진검승부가 펼처질 전망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쌍용차(003620) G4렉스턴은 1586대, 기아차(000270) 모하비는 1217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G4렉스턴은 지난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서 5월 2733대, 6월 2708대 판매를 기록했다. G4렉스턴이 두 달 동안 5400여대 판매되면서 쌍용차는 올해 첫 내수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다만 신차효과는 두 달 만에 시들해졌고 지난달 판매가 1500대로 줄어들자 쌍용차의 내수 판매도 급감했다.
 
오랜 시간 대형SUV 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모하비는 G4렉스턴 출시에도 기존 판매량을 유지했다. 지난해 대형SUV 판매는 총 2만9905대로 이 중 기아차 모하비는 1만5301대 판매되며 50%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1096대)을 제외하고 1200~1500대 판매를 유지했으며 G4렉스턴이 출시된 5월에는 오히려 판매가 늘어 1783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6~7월에도 각각 1494대, 1217대 판매되며 기존 판매량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아 G4렉스턴의 등장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은 모양새다.
 
지난달까지는 G4렉스턴이 대형SUV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신차효과는 길지 않았고 앞으로 모하비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원상으로는 G4렉스턴의 전장이 4850mm, 모하비는 4930mm로 모하비가 100mm 길다. 축거(휠베이스) 또한 G4렉스턴이 2865mm, 모하비가 2895mm로 G4렉스턴이 30mm 짧다. 전고도 G4렉스턴이 1800mm, 모하비가 1810mm로 소폭의 차이가 있다. 전폭은 1960mm인 G4렉스턴이 모하비(1915mm)보다 45mm넓다.
 
최고출력은 G4렉스턴이 181마력, 최대토크 42.8kg·m으로 모하비의 260마력, 51.1kg·m에 밀리는 편이다.
 
다만 가격면에서는 G4렉스턴이 모하비보다 경쟁력이 높다. 2018년형 모하비의 기본트림 가격이 4110만원부터인 데 반해 G4렉스턴은 3335만원부터 시작해 G4렉스턴이 약 700만원 저렴한 편이다.
 
쌍용차는 올해 G4렉스턴의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잡았다. 현재까지의 판매량을 제외하고 앞으로 5개월간 월 2600대 이상 판매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쌍용차는 지난 2일 G4렉스턴의 7인승모델을 출시해 5인승과 7인승 모델을 모두 갖췄다. 또 G4렉스턴의 성공적인 유럽출시를 위해 이달부터 G4렉스턴의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시작하는 등 G4렉스턴을 쌍용차의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G4렉스턴(왼쪽)과 기아차 모하비. 사진/각 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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