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한국지엠과 쌍용차·르노삼성간 내수 시장 판매량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올 하반기 순위 변화가 일어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의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어 하반기 판매량 순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이어 내수 시장 3위인 한국지엠은 지난 7월 국내에 1만801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4360)보다 24.8%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을 뒤쫓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 7월 8658대를 팔아 전년 동월(7546대) 대비 14.7% 실적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두 업체간 판매량 격차는 지난해 7월 6814대에서 지난 7월 2143대로 크게 줄었다. 비율로는 68.6%가 감소한 셈이다.
여기에 쌍용차에 이어 르노삼성도 지난 7월 전년 동월(7352대)보다 7.8% 상승한 7927대를 판매했다. 이 때문에 쌍용차와 한국지엠의 월별 판매량 격차도 지난해 7월 7008대에서 지난 7월 2874대(59% 하락)로 줄었다. 결국 한국지엠은 쌍용차는 물론 내수 판매 최하위인 르노삼성에게도 추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매량 격차는 각각 2143대와 2874대에 불과하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르노삼성간의 판매량 격차가 줄어든 것은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판매량이 소폭 상승한 원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한국지엠의 판매량 하락에 있다. 지난 7월 전년 동월과 비교해 크루즈(71.8%)와 아베오(21.7%) 등은 판매량이 상승했지만,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스파크(26.3%)와 말리부(49.2%) 등은 판매량이 하락했다. 여기에 임팔라(50.8%)까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내수 시장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한 업체별 프로모션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한국지엠은 8월 한달간 차종별로 최대 250만원 할인 혜택을 내걸고, 무이자 할부와 현금할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호우 침수 피해 차량을 교체하는 고객에는 최대 80만원 할인 혜택을 주고, 휴가비 등을 지원한다. 쌍용차도 코란도C를 일시불로 구매하면 휴가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투리스모 일부 모델 구입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의 판매 모델 중 유일하게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상승한 경차 '스파크' 2018년형.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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