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제임스 김 사장의 돌연 사퇴로 한국시장 철수설이 불거지고 실적 부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이 신임 사장으로 생산분야 전문가인 카허 카젬 GM인도 사장을 선임하면서 일단 철수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분위기다. 한국지엠이 직면한 노조 파업 리스크를 카젬 사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지엠은 제임스 김 사장에 이어 카허 카젬 GM인도 신임 사장이 한국지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이달 31일부로 임기를 마치는 제임스 김 사장에 이어 9월1일부터 한국지엠 대표직을 맡게 되며 한국지엠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을 이끌게 돼 무척 기대되며 회사의 수장으로서 사내외 관계자들과 함께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쉐보레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1995년 GM 호주에 입사한 후 GM 홀덴 생산 부문에서 여러 핵심 직책을 맡았다. 2009년에는 GM 태국과 아세안 지역 생산·품질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에는 GM우즈베키스탄 사장에 선임됐다. 지난 2015년에는 GM 인도에 합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고 2016년에 사장으로 임명됐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카젬 사장이 GM의 핵심 사업장인 한국지엠을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카젬 사장은 자동차 전문가로 특히 생산과 사업운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여러 중요한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카젬 사장의 경력과 국제적인 안목이 한국지엠을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 제고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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