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최첨단 프리미엄으로 무장한 차량용 블랙박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업계가 성장세다.
팅크웨어(084730)가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교적 후발주자에 속했던
파인디지털(038950)이 판매고를 높이며 뒤를 쫒고 있다.
팅크웨어는 이번 2분기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6억200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8억원으로 전년 동기(457억원)에 비해 6%가량 늘었다. 파인디지털은 2분기 4억7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11억원 적자)와 지난1분기(24억원 적자)에 비해서 적자폭을 줄이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74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블랙박스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블랙박스 시장은 매년 15~20%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180만대, 지난해와 올해 약 200만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시장 개화기부터 꾸준하게 1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상대적으로 늦게 블랙박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팅크웨어는 이번 2분기 348억원의 블랙박스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나 증가한 수치다. 이중에서도 해외 매출비중이 10% 차지하며 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전후방 Full HD급과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가 장착된 프리미엄급의 블랙박스의 판매가 여전히 활발했다"며 "하반기에 충주 공장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100% 이상 확보되는 만큼 B2C뿐만 아니라 B2B 등 다양한 채널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인디지털은 상반기부터 블랙박스 라인업을 늘려온 것이 판매에 주효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질을 극대화한 X1000이나 GXR1000같은 제품의 판매 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불량률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X1000의 경우 5차 예약판매까지 진행될 정도로 판매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이후에도 현재까지 블랙박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일시적 상승이 아닌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인디지털은 블랙박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블랙박스 라인업을 늘리고 내비게이션 개발에 꾸준히 연구개발 비용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인디지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의 비율은 이번 2분기 16.4%를 기록했다. 반면 팅크웨어는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랙박스 시장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3~5년 후에는 정체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중소기업 중심으로 제조및 유통 됐지만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상위업체 중심의 과점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업체들이 난립해왔지만 앞으로 결국 소수의 블래박스 업체만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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