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HEV, 신경과학과 ‘예술’로 만나다
'아트+테크놀로지 랩' 참여작가 조나단 키츠의 작품
2017-08-21 09:26:05 2017-08-21 09:26:05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이 신경과학기술을 만나 혁신적인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차(005380)는 19일(현지시간)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아트+테크놀로지 랩'의 참여작가 조나단 키츠의 신규 작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트+테크놀로지 랩은 드론이나 증강 현실, 3D 프린팅, 웨어러블 컴퓨터 등 최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작품을 연구하고 창작하는 혁신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LACMA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매해 4~6명의 참여작가들에게 작업 비용, 장비 지원,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 혁신 기업인 구글, 액센츄어, 스페이스엑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만이 유일하게 후원 기업으로 참여해 작가의 창의적 작품 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조나단 키츠의 '주행 가능한 시냅스'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신경과학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와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구현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신경과학을 활용해 주행중 자동차 외부에 전해지는 자극을 청각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전달함으로써 마치 운전자와 자동차가 하나 된 듯한 느낌을 주고 이를 통해 운전자의 운전 경험을 훨씬 몰입감 있게 만들어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했다. 예를 들어 차량이 현재 주행 속도에 맞춰 오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의 템포를 자동으로 조절, 운전자가 더욱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차량을 타고 흐르는 외부의 기류를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좌우에 배치된 음향 재생 장치의 발성 밸런스에 변화를 줘 창 밖의 생동감을 자동차 안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차량 엔진의 분당 회전수를 나타내는 수치인 RPM에 맞춰 오디오 사운드 강약을 조절함으로써 박진감을 높이고 차량의 주행 상태에 따라 음질 상태를 다르게 구현해 운전자가 얼마나 효율적인 주행을 하고 있는지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는 2년여 간의 작품 제작 기간 동안 조나단 키츠의 이번 작품이 실제로 구현 가능하도록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아이오닉 차량을 후원했다.
 
이외에도 지난 4월 영국 기반의 아티스트 그룹 스캔랩 프로젝트와 싼타페 차량을 활용해 평소 접근이 어려운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경관을 3D 영상으로 촬영하고 3D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이를 싼타페 내부에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등 첨단 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창의적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나단 키츠의 예술적 창의력과 현대차의 기술력이 만나 주행에 생동감을 더할 '교감하는 자동차'라는 혁신적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면서 "아트+테크놀로지 랩과 같이 이종 영역 간의 융합을 통해 첨단 기술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창의적으로 고민하고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신경과학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와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구현한 조나단 키츠의 '주행 가능한 시냅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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