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한국 GDP 성장에 5년간 17조 기여"
"국내 디지털 직간접 종사자 12만5천명 달해",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분석
2017-08-22 15:49:45 2017-08-22 15:49:45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구글이 2010년~2015년 사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쟁과 혁신 촉진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최대 0.27%포인트, 약 17조원을 기여했다고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구글코리아는 22일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지난 2010년 국내 안드로이드 기기가 출시된 이후 경제 효과를 정량화해 분석한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20억 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사용되고 있으며, 1300개 브랜드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22일 서울 삼성동 구글 캠퍼스에서 콘스탄틴 매티스 컨설턴트가 보고서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
 
구글은 이러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한국 경제에 미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기여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컨설팅 회사인 알파베타에게 의뢰해 보고서를 제작했다. 지난해 연구조사에 착수했으며 2015년도 수치를 근거로 분석됐다. 
 
콘스탄틴 매티스 컨설턴트는 기업 측면에서 "앱 개발자의 경우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앱을 개발할 시 전세계 190여 국가의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앱을 노출시킬 수 있었고, 호환성으로 하나의 앱 당 개발 시간의 30%를 절감할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한국에서 개발된 6000개 이상의 앱이 170억원에서 850억원까지 비용을 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신 사업자도 지난  2010년 국내 첫 안드로이드 폰 출시 이후 5년만에 3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안드로이드 기기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국내 데이터 트래픽 수요도 2011년 이후 매년 60% 성장하는 등 급격히 늘었다"고 주장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가 연간 총 4조5000억원(40억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결과는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한 '지불의사' 방식으로 도출했다. 콘스탄틴 매티스 컨설턴트는 "한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연간 가치를 약 15만2000원(135 달러)으로 평가했으며, 이에 따라 3000만명 이상의 한국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누리는 안드로이드 가치를 총 4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 보고서에서 2010년~2015년 사이 구글이 일자리 창출과 경쟁과 혁신 촉진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최대 0.27%포인트, 약 17조원 기여했다고도 설명했다.
 
콘스탄틴 매티스 컨설턴트는 "전세계적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가 3배 증가했고, 스타트업 허브로 불려지는 한국에서의 디지털 분야 종사자가 늘었다"며 "지난 2015년 기준 4만명 이상의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를 포함해 총 12만5000명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안드로이드 연관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패널로 참석한 캔디 카메라앱 개발사 제이피브라더스의 안세윤 대표는 패널 토론에서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혁신을 끌어내야 하는 스타트업, 특히 1인 기업으로 시작한 개발사로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지원하는 혜택이 크게 느껴진다"며 "개발사는 안드로이드를 통해 제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고, 쉽지 않은 글로벌 진출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영준 소비자단체 '소비자와 함께' 간사는 "무료로 사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개방형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다양한 가격대, 모델, 기능의 스마트기기가 출시됐다"며 "여러 회사들이 혁신 경쟁을 하게 돼 더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혜택"이라고 밝혔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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