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르노삼성 하반기 '청신호'…노사, 임단협 타결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은 장기화 '우려'
2017-08-31 16:30:00 2017-08-31 16:3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중 하위 그룹인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노사 합의를 이루면서 하반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등 나머지 업체들의 임단협은 장기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30일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간 잠정합의를 이뤘다. 잠정합의 내용은 기본급 6만2400원 인상, 경영성과 격려금 4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급 150만원, 생산성 격려금 150% 지급 등이다. 잠정합의 내용은 9월 1일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사원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잠정합의가 통과된다면 르노삼성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게 된다.
 
앞서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노사 합의를 이뤘다. 쌍용차 노사가 합의한 주요 협상 내용은 기본급 5만3000원 인상, 생산장려금 250만원, 우리 사주 출연 100만원 등이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9일 평택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상 조인식까지 끝냈다.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특히 다른 선두 업체와 달리 무분규 합의를 이룬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최근 실적도 상승 국면이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임단협에서 무분규 합의까지 이루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7월까지 내수 누적판매량이 6만2127대로 전년 동기(5만8242대)보다 6.7% 상승했다. 특히 쌍용차는 최근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올해 7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으로 르노삼성(6만809대)을 꺾고 업계 4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내수 시장에서 쌍용차에 밀리기는 했지만 르노삼성의 최근 성적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내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5만4268대)보다 12.1% 상승했다. 수출 실적도 양호한 상태다. 지난 7월까지 수출 누적 판매량은 9만8381대로 전년 동기(8만8145대)보다 11.6% 상승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오른쪽)와 쌍용자동차 홍봉석 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 9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2017년 임금교섭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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