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쌍용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4 렉스턴’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G4 렉스턴 출시 이후 내수 판매에서 자신감을 얻은 쌍용차는 유럽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침체된 수출 물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4 렉스턴은 지난 5월 국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7000여대가 팔리며 대형 SUV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G4 렉스턴은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 내수 시장 4위를 이끈 차량이다.
특히 쌍용차는 내달 12일 개막하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G4 렉스턴을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선다. 유럽 출시 행사는 영국에서 진행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홍보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8개국 23개 도시를 달리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행사를 진행 중이다. 유라시아 대륙 횡단 이벤트는 약 50일 동안 약 1만 3000km를 6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한다. 지난 21일에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 중 가장 긴 구간인 중국 구간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유라시아 횡단 차량 5대는 내달 11일 독일에 도착해 간단히 ‘파이널 세러모니’를 진행한다. 이 중 3대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전시되고, 2대는 영국으로 넘어가 론칭 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대륙 횡단에 나선 것은 지난 2009년 카이런 랠리카가 남미 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후 8년 만이다.
쌍용차는 이번 G4 렉스턴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그동안 침체된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내수 시장 실적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에서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쌍용차 누적 수출량은 1만96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119대)에 비해 32.6% 하락했다.
임한규 쌍용차 해외영업본부장(전무)은 “G4 렉스턴의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는 물론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시작하는 쌍용차의 'G4 렉스턴' 사진/쌍용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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