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휴대전화 일선 판매점들이 관망 중인 소비자 발길 붙잡기에 나섰다. 선택약정할인율이 오는 15일부터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됨에 따라, 대기 고객들이 15일까지 기다렸다가 가격비교 등을 통해 실속 구매를 하려는 현상이 짙어지자 자구책을 통해 활로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갤럭시노트8과 LG V30 등 하반기 대작들에 대한 예약을 미리 받거나, 구형폰에 각종 사은품을 지급하는 등 보릿고개 넘기에 총력전이다.
경기 고양시의 한 휴대폰 판매점앞에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을 알리는 광고 문구가 걸려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노트8 사전예약을 받는 기간은 공식적으로 7일부터 14일까지다. 15일부터 20일까지 사전예약 구매자부터 순서대로 개통이 진행된다. 하지만 일부 판매점들은 자체적으로 미리 노트8의 예약에 돌입했다. 대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LG V30의 사전예약도 일부 판매점에서 시작됐다.
판매점들은 노트8과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몰려오자, 구형폰에 각종 사은품을 더하며 밀어내기에도 애쓰고 있다. 특히 최대 기대작인 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구형폰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다는 기대도 한몫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7과 LG V20의 경우 각종 할인에 사은품마저 얹어졌다.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3일 "갤럭시S7도 최신폰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특히 출고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이 풀린 제품들은 가격이 더 저렴하고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노트8과 V30 가입자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전국 2000여개 매장에서 노트8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또 각 사의 자체 직영몰에서 7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고객 뺏기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통 3사는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 25% 상향 적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통보, 정부 방침을 수용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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