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차 친환경차 '니로' 인기몰이 비결은
리터당 19.5㎞ 고연비와 소형SUV 적재공간 등 장점 두루 갖춰
2017-09-04 06:00:00 2017-09-04 08:39:24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기아자동차의 니로는 요즘 자동차업계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인기 요소를 모두 갖춘 차다. 니로는 친환경자동차이면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복합연비가 리터당 19.5㎞에 달할 정도로 경제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니로는 국내시장은 물론 올해부터 판매가 시작된 미국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출시 1년 4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정측면. 사진/배성은 기자
 
기아차(000270)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서울 시내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약 150km를 시승해봤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위로 올라간 헤드램프가 적용된 니로의 앞면(왼쪽)과 'ㄷ’을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탑재된 후면. 사진/배성은 기자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전면에 위치한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위로 올라간 헤드램프가 인상적이었다.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전장 435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가 2700mm로 전고는 경쟁사 보다 다소 낮지만 차 길이와 휠베이스는 10cm 이상 길어 중형 SUV에 버금가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그래비티 블루색상은 세련된 디자인과 어우러져 시원한 인상을 줬다.
 
후면부에 적용된 ‘ㄷ’을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는 니로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낮에 볼때는 무난하고 평범한 디자인이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 디자인도 있을 것만 있어 깔끔했다. 콘솔 부분은 내부를 포근하게 감싸는 듯 구성돼 있다. 버튼 섹션도 구분돼 있어 조작하기 간편했다. 별도의 연결잭 없이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주목할만 하다. 다만 아이폰은 해당되지 않아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
 
기아차 니로의 측면. 사진/배성은 기자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해 가속페달을 밟으니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SUV 특유의 소음과 진동없이 조용하다. SUV 차량은 디젤차량이 더 많아 소음 때문에 꺼려하는 오너가 많은데, 세단을 탄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EV) 모드 뿐만 아니라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에서도 정숙한 상태를 유지했다. 가속페달을 밝으니 마치 전기차를 타는 것과 같이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전기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하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기아차 니로의 계기판. 사진/배성은 기자
 
계기판에는 배터리 잔량 정보와 함께 전기모터 모드와 엔진 모드를 한눈에 알려줬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한눈에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니로의 엔진, 모터의 합산 토크는 26.9㎏·m로 같은 배기량의 아반떼 가솔린 모델의 최대 토크가 16.4㎏·m인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에코 모드를 제공하나 스포츠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를 주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후측방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고를 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전방의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 다양한 첨단 안전사양도 탑재돼 안전운전을 도왔다.
 
니로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효율성'이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는 19.5km/L로 에코 모드에서 시승한 결과 이와 비슷한 19km/L를 기록했다.
 
가격은 하이브리드차량 보조금 등을 지원받을 경우 ▲럭셔리 2335만원 ▲프레스티지 2545만원 ▲노블레스 2755만원에 살 수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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