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금호타이어 인수,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좋을 듯"
"한미 FTA 폐기 가능성 중 하나로 검토"
2017-09-04 17:23:00 2017-09-04 17:23: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대회실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더블스타에서 가격 디스카운트(할인)를 요청하면서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생겼다"며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형성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어 "금호타이어는 지역 전체적인 글로벌 경쟁력하고, 핵심 기술 해외 유출 문제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우선 협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는 최근 당초 9550억원의 매각가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채권단과 협상에 돌입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가격인하에 합의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되살아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전투기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방산기업으로 지정된 상태다. 외국 기업이 국내 방산기업을 인수하려면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백 장관은 "금호타이어가 전투기 타이어 생산을 하고 있어 방산 물품에 대한 조달 차질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폐기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예단해서 이야기하면 더 많은 분쟁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폐기에 따른 문제점들도 가능성 중 하나에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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