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의원들 맹공 예상
독재 미화·뉴라이트 사관 등 지적…본인은 청문회 통해 해명 방침
2017-09-10 14:36:48 2017-09-10 14:36:4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전방위적인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가 11일 열린다. ‘정면돌파’ 의지를 다지는 박 후보자를 놓고 의원들의 맹공이 예상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자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은 창조론에 기반한 종교적 편향성과 독재 미화,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뉴라이트 사관 옹호 등 다양하다. 이밖에 부적절한 주식거래와 박사학위 논문 표절,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 재임시 보육업체로부터 수천만원 가량 주식 무상 증여 의혹 등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를 놓고 야당에서는 박 후보자가 장관직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연일 지적하는 중이다. 다만 국민의당이 후보자의 역사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능력과 도덕성 여부를 놓고 문제를 삼고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고위공직 후보자 낙마여부를 결정하는 바로미터로 불리는 정의당도 “박 후보자의 자격 문제는 이미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지 오래다.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최석 대변인)며 공세를 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반발은 자제하고 있지만 청문회에서 따질 것은 따져물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재직 중인 포스텍(포항공대)에서 극우논객 변희재씨를 초청해 교수간담회를 진행한 의혹 등은 여당 입장에서 그냥 지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창조론이 아닌 창조신앙을 믿는 것으로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도 존중한다", “건국과 정부수립이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나는 뉴라이트 회원이 아니다”며 해명하고 있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벤처기업 창업 경험 등 벤처분야에서는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것과 달리 중소벤처부 주요 업무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 전문성에 대한 검증도 청문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말 통상임금 판결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지식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 보고를 받고 공부를 하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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