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에 근로자이사로 박희석 차장, 박원준 차장 2명을 11일 임명했다.
서울교통공사 근로자이사는 직원 투표결과 1·2위의 득표를 얻어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최종 서울시장이 임명했다.
근로자이사 정수는 조례에 따라 근로자 정원 300인 이상의 기관은 2명을 둘 수 있으며, 서울교통공사는 정원 1만5674명으로 한 기관에서 근로자이사 2명을 두는 첫 사례다.
근로자이사제는 근로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근로자 경영참여제도다. 정원 100명 이상인 서울시 산하 16개 투자·출연기관은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현재 전체 16개 투자·출연 기관 가운데 서울연구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 농수산식품공사, 시립교향악단, 서울교통공사(2명)이 임명을 완료한 상태다.
박희석 근로자이사는 1985년 서울지하철공사에 입사해 차량직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지하철노동조합 교육부장, 민주노총공공연맹 대외협력실장, 국제노동자교류센터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합리적인 노사관계 형성에 노력해왔고 노동자의 국제교류 등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박원준 근로자이사는 1985년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기계직으로 근무하면서 도시철도노동조합 법규국장, 정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직원의 복리향상을 위한 법적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고 꼼꼼하면서도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서울시는 근로자이사가 앞으로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면서 향후 근로자와 사용자간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촉진하고, 경영의 투명성과 공익성을 강화해 대시민서비스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월31일 서울 성동구 천호대로 서울교통공사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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