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세먼지 감축 정책, 수혜 기업은?
2017-09-27 10:21:34 2017-09-27 14:38:11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집중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12개 관계부처는 지난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30% 감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업장 오염물질 배출총량제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 현재 수도권 지역에서만 시행되는 미세먼지 배출총량제를 충청, 동남, 광양만권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제철과 석유정제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의 경우 배출허용 기준을 강화하고 총량제 대상물질에 ‘먼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오존 생성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에 대한 배출 부과금 제도도 내년 하반기 도입하며,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은 기준치를 초과할 때 1㎏ 당 2000원~3000원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혜 기업으로는 KC코트렐(119650), 선도전기(007610), 동성화인텍(033500) 등이 거론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미세먼지를 포집, 제거하는 전기집진기와 황/질소산화물 제거 설비를 생산하는 KC코트렐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도전기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온실가스인 SF6 대신 CO2 혼합가스를 적용한 72.5㎸ 친환경 가스차단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2.5㎸ 가스차단기는 고속철·지하철·경전철 변전소에서 철도 전력계통을 보호하고 유지하는데 쓰이는 전력기기다. SF6는 대표적 온실가스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에서는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스로 규정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NG발주량 증가에 따라 LNG선박 저장용 탱크에 사용되는 보냉제 업체인 동성화인텍도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최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역난방공사(071320)삼천리(004690)도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열병합과 LNG복합발전 운영 사업자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업체인 지역난방공사와 삼천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까지 석탄화력과 관련한 성능개선 및 환경 설비에 대해 전면교체를 실시한다”며 “발전기기 제작업체인 두산중공업(034020)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세먼지 2022년까지 30% 이상 감축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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