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로봇 공개로 80만원 회복…“주가 부담 빠졌다”
전문가 “카카오 주가 하락도 연관성 있어”
2017-10-18 16:01:39 2017-10-18 16:01:3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NAVER(035420)가 로봇 9종의 연구 성과 공개에 힘입어 두달만에 80만원을 회복했다. 부담을 줬던 높은 주가가 빠지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여진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는 전 거래일보다 4만7000원(6.12%) 오른 8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6월9일 7.87% 오른 이후 4개월만에 최고 상승 폭이다.
 
이날의 상승세는 지난 16~17일 공개된 로봇 9종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NAVER는 개발자 행사 ‘데뷰 2017’ 주최해 로봇 9종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 소속의 엔지니어들이 참석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연구 결과를 공유했고, 실내 측위 자율 주행 로봇 ‘M1’을 비롯해, 로봇 ‘어라운드’, 전동카트 ‘에어카트’, 팔 고유 기능 로봇 ‘앰비덱스’, 화물 사족 보행 로봇 ‘치타로봇’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카운트를 받던 네이버가 로봇 9종 실물을 공개한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 NAVER 주가 상승과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민정 연구원은 “카카오는 기대감이 있어 최근 주가 상승세가 있었고, NAVER는 높은 주가로 인해 투자 부담이 커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서로의 반대됐던 주가 흐름이 이날은 다시 반전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이번 기술 공개는 가입자당 가치 향상의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갭도 메꿔지고 있는 시기기 때문에 당분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9000원(5.71%) 하락한 14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일일 주가 등락율 중 최대의 하락 폭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PER이 올해 기준으로 100배 가까이 된 상황이다 보니,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카카오는 현재 너무 비싼 수준”이라고 전했다.
 
NAVER에서 주관한 '데뷰 2017'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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