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 내정자 "공적자금 받은 만큼 우량자산 중심 수익 확대"
35년 은행경력의 여신관리 전문가…"중앙회와 상호협력해 수익성 다변화"
2017-10-19 11:31:31 2017-10-19 11:31:31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임 수협은행장에 내정된 이동빈 전 우리은행(000030) 부행장(57·사진)은 "공적자금을 받은 만큼, 우량 자산 중심으로 수익성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수협은행
이동빈 내정자는 19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협은행은 지난해 중앙회에서 독립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비율 등이 많이 정상화됐다"면서 "중앙회와 상호협력하는 동시에 수익성 다변화와 리테일, 다양하고 역동적인 은행업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수협은행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으며, 이를 2027년까지 상환해야 한다.
  
이 내정자는 이날 열릴 이사회와 24일 경 개최될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확정된다. 신임 행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달 25일부터 시작된다.
 
이로써 지난 4월 이원태 수협은행장의 퇴임 이후 6개월 간 공석이던 수장 자리도 채워지게 됐다.
총 3번의 공모끝에 결정된 행장 후보자는 행추위원 5명 가운데 4명의 찬성으로 선임됐다.
 
앞서 행추위는 지난 3월부터 10여차례 넘게 회의를 열었지만, 수협 중앙회 측 행추위원과 정부측 행추위원 간 의견이 갈리며 난항을 겪었다.
 
특히 수협중앙회에서 자회사로 분리한 이래 첫 행장 선임인만큼 낙하산 우려도 받았다.
 
민간 출신의 이 내정자는 1960년 강원도 출생으로 원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3년 상업은행에 입행하며 은행권에 몸을 담았다.
 
이후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와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거쳐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행추위는 이 후보자에 대해 "35년간의 풍부한 은행 경험을 갖춘 여신관리와 금융전문가"라며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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