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올헤 11~12월 전국에서 1만1000여실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출 규제의 영향과 1~2인 가구 증가, 저금리 등으로 입지 여건이 우수한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11~12월 전국적으로 1만1067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됐던 오피스텔 분양 물량(1만9065실)의 60%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3120실 ▲경기 3073실 ▲서울 2051실 ▲광주 1122실 ▲울산 521실 ▲강원 472실 ▲경북 395실 등 지방에 전체 공급물량의 52.12%가량이 몰려 있다. 또한 원룸형부터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별도의 방을 갖춘 아파텔까지 다양한 형태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10·24 가계부채대책에 따라 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자금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을 갖춘 2~3룸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활용성이 높은 만큼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3.3㎡당 942만원으로 같은 기간 분양했던 전용 60㎡ 이하 전국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1116만원)의 84% 수준이다.
여기에 1~2인 가구의 빠른 증가 속도와 여전히 낮은 예금금리 등도 오피스텔로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2인 가구 수는 1046만4781가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2인 가구 수가 전체 가구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4.03%로 전년(53.36%)보다 0.67%포인트 증가했다.
여전히 낮은 은행금리도 소형 오피스텔로 관심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달 기준 전국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5.19%로 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예적금금리보다 2배 이상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수 증가로 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지만 대출이 막히게 되면 자금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이나 임대 아파트 등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설계기술 발달로 아파트 못지 않는 상품 구성과 1~2인 가구 증가, 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입지여건이 좋은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12월 공급되는 주요 오피스텔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동 일대에서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 31~59㎡ 총 377실 규모로, 2~3인 가구를 위한 아파텔 구조가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단지는 태화강과 마주하고 있는 데다 젊음의 거리 상권 초입에 있다.
신한종합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주거복합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총 625가구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27~47㎡ 437실로 조성된다.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반경 1Km 안양 IT밸리가 있다.
같은 달 시행사인 위퍼스트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19~36㎡ 총 410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1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특히 고덕역은 지하철 9호선 환승역으로 추진 중이다.
대방건설도 11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6-3,4블록 일대에서 '대방 센텀오션 디엠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총 2886실 규모로 구성된다. 천마산터널(2018년 예정)과 비롯해 장림지하차도(2020년 예정), 을숙도대교를 통해 부산 중심까지의 접근이 용이하다.
협성건설은 12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일대에서 '협성 휴포레 신대방'(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 84㎡ 27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4㎡ 170실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태화강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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