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삼성SDI가 전지 및 전자재료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방산업 호조와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4분기 실적 개선도 자신했다.
삼성SDI는 31일 매출액 1조7080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전지사업 부문에서 중대형전지는 자동차전지의 유럽 고객 공급이 확대됐고, 전력용·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가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소형전지 역시 비IT용 원통형전지 판매가 증가한 동시에, 폴리머전지의 미국 및 중국 고객 신규 공급으로 실적이 향상됐다.
전자재료사업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국 태양광 시장 확대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모든 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SDI가 전지 및 전자재료 부문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전지사업과 전자재료사업 두 분야의 전방사업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4분기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형전지는 4분기에도 유럽시장 판매가 지속될 전망이며, ESS는 국내와 유럽에서 전력용, 상업용 제품이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전지도 원통형전지의 꾸준한 성장과 고객사 신규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에 따른 폴리머전지 역시 무난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특히 차량용 배터리 부문 최대 악재로 꼽히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감지됨에 따라 향후 차량용 배터리 실적 개선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음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노골적 견제에 현지 제품 판매가 어려웠던 난제의 해결 가능성이 열렸다.
전자재료사업부문도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매출 성장 유지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편광필름 중국시장 판매 증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공급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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