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11월 중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찾을 서울 한강 산책길 명소는 어디일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10일 한강 산책길 명소 세곳을 소개했다. 편백나무 숲을 즐길 수 있는 뚝섬한강공원의 숲길, 고즈넉한 강변을 따라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광나루 수변길, 갈대·억새와 어울려 아름다운 야경이 있는 반포 서래섬 산책길 등이 그곳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 뚝섬 숲 산책길이 나온다. 보행자 전용의 산책길을 타고 음악분수대를 지나 강변으로 걷다보면 600여 그루의 편백나무로 둘러싼 ‘치유의 숲’이 나온다. 숲을 나와 장미원을 지나가면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연인의 길’이 있는데, 수변에 길게 줄지은 나무들이 주변 소음을 줄여준다.
광나루 수변 잔디밭. 사진/서울시
광나루 한강공원 ‘즈믄길 나들목’에서 강변으로 걸어간 후 오른편에 있는 유채꽃 밭을 지나 광진교 방향으로 들어가면 광진교, 천호대교 밑에서 이어지는 광나루 수변 길이 시작된다. 억새와 수양버들나무, 부들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다.
신·구반포역, 동작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서래섬은 한강 나들목을 통해 들어가면 된다. 3000㎡ 면적의 섬에는 갈색 열매를 맺은 메밀꽃과 섬 도처에 자라난 갈대, 물억새가 있다. 저녁에 반포대교 쪽 1교를 통해 서래섬을 빠져나와 반포대교로 걸어가면 노을과 세빛섬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서래섬 노을 풍경.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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