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콘텐츠 및 미디어 산업 육성안을 놓고 '뜬구름 잡기'식 현실성 없는 계획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문방위에서 문광부는 올해의 중점과제로 콘텐츠산업 육성을 꼽고, 이를 위해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부문에 759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은 "문화부 R&D 지원안에 세계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3D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곧바로 "R&D 기술 지원 예산 759억원 가운데 51억여원이 3D 기술 개발에 책정됐고, 컴퓨터그래픽 기술까지 포함하면 모두 187억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우리나라의 3D 기술이 헐리우드에 비해 2년 정도 뒤처져 있고, 콘텐츠 제작능력은 3~5년 뒤처진다"면서, "헐리우드 영화 '아바타' 제작에만 3억~5억달러, 한화로 3500억~6000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갔다는데, 51억원으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게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결국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2D를 3D로 전환하는 기술이 뛰어나 헐리우드에서도 많은 물량이 넘어오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정리가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물러섰다.
불법 다운로드 등 저작권 문제도 집중 거론됐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영화 아바타를 집에서 봤다'는 정운찬 총리 말을 거론하면서 "불법 다운로드를 막을 관련 법안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다그쳤다.
문광부는 이날 실효성 있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불법 다운로드를 규제할 법적 제도 도입을 11월 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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