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서점가에 해외 작가들의 파워가 거세다.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에 이어 프랑스 인기 작가 기욤 뮈소와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출간 즉시 판매 활기를 보이고 있다.
6일 인터파크도서의 ‘11월29일~12월5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미국 인플루언서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은 지난 주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예스24(11월27일~12월3일)의 집계에서도 이 책은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영풍문고(11월29일~12월5일) 집계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맨슨에 이어 기욤 뮈소의 신작 장편소설 ‘파리의 아파트’는 출간 즉시 인터파크도서 2위에 올랐다. 소설은 납치당한 아들을 찾아나서다 죽은 천재 화가 숀 로렌츠를 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가 추적하는 스릴러다. 연쇄살인마에 의해 희생된 숀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열정, 아들에 대한 사랑 등 뮈소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소설MD는 “출간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욤 뮈소는 국내에서도 팬이 상당하다”며 “집계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여성 독자의 비중이 59%로 남성(41%)보다 높고 세대별로는 30~40대가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린의 날개’ 등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대 눈동자에 건배’도 출간 즉시 인기를 얻고 있다. 알라딘(11월30일~12월6일)의 집계 1위에 오른 책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예지 등에 발표한 9편의 단편소설들을 엮은 것이다. 사회고발, 판타지, SF, 로맨스 등 다채로운 장르 속에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미국 작가 댄 브라운의 신작 ‘오리진’도 출간 이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인터파크 도서 집계 결과 지난주 7, 8위에 올랐던 1권과 2권은 이번주 각각 6, 7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한국인 최초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한동일이 라틴어를 고대의 법과 종교, 문화, 사회적 제도와 연결시켜 풀어주는 ‘라틴어 수업’, 미국 작가 앤디 위어가 달에 사는 한 천재 소녀의 기발한 범죄 프로젝트를 그려낸 SF 스릴러 ‘아르테미스’ 등이 이번 주 주요 서점가의 상위권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에 이어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김난도의 ‘트렌드코리아 2018’ 등은 판매 강세를 보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그대 눈동자에 건배'. 사진/현대문학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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