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LG전자(066570)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10만원대를 돌파했다. 1년전 주가가 4만원대 후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LG전자는 전거래일보다 4000원(3.94%) 오른 10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10만60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8월초만해도 6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꾸준하게 상승해서 11월30일 9만원까지 올랐고 현재는 1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15일 52주최저가였던 4만7400원과 비교하면 2.23배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TV와 가전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를 보였으며, 내년에도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해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3만원, 대신증권은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가 6년 7개월만에 10만원을 회복했다”면서 “스마트폰으로 훼손된 기업가치를 TV와 가전이 만회했고 자동차 부품 실적이 재평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TV와 가전은 프리미엄 경쟁력 향상으로 인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부품의 경우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 인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1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기존 당사 추정치 3618억원, 시장 전망치 4270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출액도 2분기 연속 10% 이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LCD TV 및 중형(40인치)에 초점을 맞추지만 LG전자는 OLED, UHD 등 55인치 이상 프리미엄 대형 TV에 주력하기 때문에 수익성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2조9704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LG전자가 프리미엄제품 판매호조는 물론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의 적극적인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면서 “스마트 가전과 인공지능 가전 등 새로운 전략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주가가 1년간 2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면서 최근 10만원대를 돌파했다. 사진은 올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독일 베를린 전시장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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