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북쪽 인근에는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이 있고, 남쪽 지척에 한강이 흐르는 한강맨션아파트와 한강삼익아파트가 높이 35층까지 재건축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20일 제2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이촌동 301-25 일대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맨션아파트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 변경안'과 300-301 일대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삼익아파트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종 건축계획은 앞으로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아 최종 확정된다.
이번 정비계획들로 인해 두 아파트의 재건축 높이는 일반주거지역 최고층인 35층 이하(102.7m 이하)로 똑같이 높아지고, 건폐율과 기준 용적률도 각각 30% 이하와 200% 이하로 동일하다. 현재 맨션아파트 높이는 최고 5층, 삼익아파트는 12층이다. 이외에도 맨션아파트의 정비계획 용적률은 231.98% 이하, 법적상한용적률은 259.98% 이하이며 삼익아파트는 각각 214.56% 이하, 260.78% 이하다. 새 단지에는 주민편익시설과 공공청사 등도 들어산다.
맨션아파트는 1971년 사용 승인 이래 46년, 삼익아파트는 1979년 사용 승인 이후 38년 지난 노후·불량 공동주택단지다. 오랜 시간 동안 주거생활의 불편함과 주변 도시 및 주거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션아파트 재건축은 아파트 지구 내 도시 기능 및 한강과 남산 경관축을 확보하고, 한강맨션아파트와 이촌지역의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는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고 한강삼익아파트는 한강맨션아파트 단지와 어울리는 방향으로 재건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안은 지하철 1호선 용산역 부근의 의료관광호텔 건립 계획을 주거복합시설로 바꾸는 내용으로, 건물 규모는 대지면적 3559.5㎡, 용적률 894%이하, 지하 8층, 지상 39층이다. 9층부터 39층까지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가운데 9~16층엔 오피스텔도 생긴다. 1~3층은 판매시설, 4~8층은 업무시설이다. 서울시는 이번 주거복합시설 개발로 전면 낙후된 지역의 도시 기능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에 서울시는 의료관광호텔을 지으려 했지만 사업에 참여할 의료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호텔 건립에 혜택을 주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효도 지난해에 끝나버려 더 이상 사업 추진을 할 수 없게 됐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210-1번지 일대에 들어설 주거복합시설 조감도.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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