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 필리핀 상원의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세계프로복싱 8체급을 휩쓴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 필리핀 상원의원이 서울의 얼굴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11시55분 서울시청을 처음으로 찾아오는 파퀴아오 의원을 만나 '서울 글로벌 대사'로 위촉한다.
서울 글로벌 대사는 분야별 전문성과 영향력 있는 해외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친서울 글로벌 네트워크로, 서울시에 대한 정책 자문과 해외 도시와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위촉은 지난 6월 문화·예술 분야의 세계적 거장인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 마린스키극장 총감독을 러시아 현지에서 위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파퀴아오 의원은 서울 글로벌 대사로서 서울과 필리핀 도시 간 우호·교류 강화에 앞장서게 된다. 문화, 경제 부문에서의 교류·협력과 필리핀에 서울을 알리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파퀴아오 의원은 어릴적 불우한 환경에서 생계 수단으로 복싱을 시작했다. 1995년 프로에 플라이급으로 입문,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을 시작으로 8체급을 석권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워 필리핀은 물론 아시아의 복싱 전설로 통한다. 재난 피해자와 빈민촌 등 사회빈곤층을 위해 매년 거액을 기부하는 기부왕으로도 알려졌다. 2016년에는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뽑혀 현재까지도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어린시절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한계를 맨주먹으로 이겨낸 파퀴아오 의원은 저를 포함해 서울 시민에게 영웅”이라며 “서울에 애정이 많은 파퀴아오 의원이 서울 글로벌 대사로서 서울시와 필리핀 사이 교류·협력 강화에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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