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연말에는 음주와 맞물려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가 늘어나고 새해에는 산악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연말(12월29~31일)과 새해 첫날(1월1일) 현장 대응 활동에 대한 통계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12월 대비 연말에 증가폭이 큰 사고유형은 교통사고, 자살, 위치추적 순이었다. 연말에 소방 공무원이 출동한 사고 유형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 12월 하루 평균 44.4건 보다 20.6건 많은 65건이었다. 일별로는 29일 64건, 30일 65건, 31일 66건으로 하루가 지날수록 1건이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가족이 귀가를 늦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을 때 이뤄지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12월 하루 평균 32.8건보다 1.9건 많은 34.7건이었다. 위치추적 요청 권한은 본인, 배우자, 2촌 이내 친족, 미성년자 후견인만 가능하다.
연말 음주 후 일어나는 사고로는 낙상이 6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상(피부가 찢어짐) 91건 ▲폭행으로 인한 상해 45건 ▲알코올과 약물 등 중독 23건 ▲추락 14건 ▲목맴 9건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각 사고 유형 내에서 음주 사고 비중은 목맴 11건 중 9건(81.8%), 익수 6명중 2명(33.3%), 열상 297건 중 91건(30.64%), 낙상 2177건 중 607건 (27.9%), 중독 94건 중 23건(24.5%), 상해 257건 중 45건(17.5%), 추락 79건 중 14건(17.7%) 순이었다.
교통사고의 경우 1459건 중 음주 교통사고는 152건(10.4%)이었다. 음주 교통사고 중에서는 보행자 사고가 77건으로 50.6%를 차지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1월 평일 대비 새해 첫날에 증가폭이 큰 사고유형은 산악사고, 위치추적, 교통사고, 자살 등의 순이었다. 새해 첫날의 경우 평소보다 증가폭이 큰 사고 유형은 산악사고였다. 해돋이 행사와 맞물려 34건이나 됐으며 1월의 하루 평균 8.2건의 4배를 넘었다.
새해 첫날엔 휴대전화 위치추적 요청 건수도 1월 평균 66.7건의 2배에 이르는 113건 발생했다. 교통사고는 1월 평균 42.7건보다 10.3건 많은 53건, 자살도 평균 13.7건보다 4.3건 많은 18건이 발생했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모두의 마음이 들뜨기 마련인 연말연시를 편안하게 보내려면 새해 첫날은 산행 사고에 주의하고, 연말엔 일찍 귀가할 필요가 있다”며 “가벼운 산행이라도 방한용 등산복을 챙겨입고 아이젠·스틱 등을 챙겨 산행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음주운전 퇴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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