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은 신년사 환영…후속방안 조속 마련"
"통일부는 남북대화 신속 복원…외교부도 국제사회와 긴밀 협의"
2018-01-02 14:59:04 2018-01-02 15:10:0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관계부처에 조속한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해 “김 위원장이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외교부는 남북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북측 제의에 하루 만에 공식석상에서 답변을 내놓고 관계부처에 후속조치를 지시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교부에 ‘긴밀한 협의’를 당부한 것은 북한과의 대화 노력이 자칫 한미동맹이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공조에 균열을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차원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18년을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바꾸는 해’로 규정하고 “나라다운 나라,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달려온 격동의 2017년을 뒤로 하고 새해를 맞았다”며 “올해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가 바로 내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체감을 국민들께 드리는 것이 국정 목표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우리는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상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3%대 경제성장률을 회복하면서 경제의 활력을 살려냈다”며 “올해는 경제 활력을 더 키우면서 일자리 확대와 가계 소득 증가로 연결시켜 국민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비상사태 등에 대비하기 위한 해운 및 항만 기능 유지에 관한 법’ 등 법안 3건과 대통령령안 6건, 일반안건 1건이 심의·의결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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