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마초 관련주 묻지마식 투자 자제해야”
2018-01-03 17:18:36 2018-01-03 17:18:3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일부 코스닥 기업 주가가 대마초와 관련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금융당국이 집중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대마초 관련주의 이상매매 여부 및 관련 불공정거래 여부 등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박은석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은 “일부 코스닥 기업이 최근 해외 대마초 사업진출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대마초 사업과 관련해 과장 또는 추측성 허위 정보가 유포되는 등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마초 관련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 자제를 당부했다. 대마초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의 대부분은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어 대마초 관련 사업과 연관성이 적기 때문에 구체적인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마초 관련주 투자 시 과장, 근거없는 풍문에 주의해야 한다.
 
박 국장은 “대마초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해 외국기업 지분 취득이나 합작법인 설립을 홍보하는 경우 실제 지분취득이나 법인이 설립됐는지 회사의 공시사항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이 주가부양을 위해 대마초 사업진출 계획을 발표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규사업 진출 홍보 및 경영권 변동 혼재 시 사업 계속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감원은 대마초 관련주 이상매매 여부는 물론 공시·언론보도를 이용한 허위사실 유포행위, 회사 관계자의 주식매매 관련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투자자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에서 근거없이 새로운 테마를 생산해 시장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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