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참가와 군사당국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후속접촉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을 만나 “오는 20일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참여하는 협의 이전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OC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남북 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양측 IOC 위원, 양국 정부의 고위급 관료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의 전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안을 만들고 IOC의 확인을 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회담에서는 대표단·선수단·응원단 등의 규모와 함께 방문단 체류비 문제, 이동수단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방문단 체류비와 관련해 “남북 간 관례와 국제관례 등을 참고하고 필요한 검토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IOC가 지원·부담하는 부분과 주최국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부담하는 부분, 기타 나머지 비용 등은 어떻게 분담을 할지 등이 관계부처 협의와 남북협의 등을 통해서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대표단의 이동과 관련해서는 “우선 북한 방문단의 규모가 결정돼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이동수단이나 방법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날 대통령도 말했지만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3년 만에 열릴 남북 군사당국회담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군사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후 관련 제반준비는 확실하게 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담 시기에 대해 국방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시기를 구체화하기는 조금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우리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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