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신세계(004170)가 작년 4분기 호실적과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3%대 강세를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서 신세계는 전거래일보다 1만1500원(3.47%) 오른 3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작년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전일보다 약 8만주 늘었다.
신세계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조940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4.9%, 44% 올랐다.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 모두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백화점 부문 순매출은 4475억원, 영업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면세점 부문은 순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면세점의 일일 평균 매출은 이달 들어 50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이고 중국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유입)가 회복되면 일매출 6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6일에는 신세계 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온라인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9.84% 급등하기도 했다. 다음날 2%대 조정이 있었으나 30일 실적발표 기대감에 상승전환한 뒤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세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면세점 부문에서 매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선호텔 면세점 인수와 7월 강남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면세점 부문의 실적 호조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 매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중이고 백화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화장품 전문점 시코르와 홈퍼니싱 시장 진출, 온라인 사업부 분할과 투자유치를 통한 온라인가치 재평가까지 중장기적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31일 신세계 주가가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3% 강세를 보였다.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유커들이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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