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BNK금융지주(138930)는 지난해 4031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시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6년의 5016억원 보다 985억원(19.6%) 감소한 규모다.
이번 실적에 대해 BNK금융은 “3분기까지는 누적 당기순이익 4863억원으로 전년보다 292억원(6.4%) 증가하여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4분기 중 지역경기 부진과 그룹의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그룹 매출액은 4조8203억원으로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16.6% 떨어진 5943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자회사인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 203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7.8% 하락했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6868억원, 2779억원으로 3.3%, 34.8% 축소됐다.
경남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보다 6.4% 확대됐으며 영업이익은 7.68% 늘어난 2884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4898억원으로 0.62% 줄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30%, 2.20%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그룹 이자이익은 6.55%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용율(CIR)은 49.99%로 전년대비 0.73%포인트 개선됐다.
이밖에 BNK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2016년도에 비해 각각 0.21%포인트, 0.40%포인트 상승한 13.07%, 9.61%를 달성했다.
한편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2017년 결산 관련 현금배당 총액을 750억원,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23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3.66%포인트 상승한 18.60%다.
명형국 BNK금융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지난 수년간 지역경기를 억눌러온 조선, 해운, 철강, 자동차 등 부울경지역 주력 업종 관련기업의 실적 악화로 부도·도산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부터는 취약업종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명 부문장은 “그룹에서 수년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소매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도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 56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BNK금융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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