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5.18 민주화운동 과정서 큰 아픔 남겨…국민들께 사과"
"5.18 특별법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2018-02-09 10:19:11 2018-02-09 10:20:5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9일 “군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시민들에게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5.18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특조위는 지난 7일 그동안 의혹으로 남아왔던 계엄군의 헬기사격, 전투기 출격대기설 등을 ‘사실’이라고 판단하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 장관은 “이번 특조위는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특조위의 법적 한계로 인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보다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5.18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당시 공군 전투기와 공격기가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한 것을 확인했지만 광주 출격이 목적이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또 헬기에서 누가 총을 쏘고, 누가 이를 지시했는지도 규명하지 못했다.
 
송 장관은 “이번 조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군이 더 이상 정치에 개입하거나 정치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법적, 제도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최선을 다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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