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재즈 기타리스트 이정엽(JY Lee)이 팝 뮤지션으로 돌아왔다. 21일 발매될 정규 2집 'Fisherman'에는 지난 3년 간 작업해왔던 팝 싱글 10곡과 신곡 2곡이 수록됐다.
앨범의 유통배급사 필뮤직에 따르면 'Fisherman'은 JY Lee가 5년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이다. 그간 기타리스트로서 연주했던 재즈 기타 곡들과는 달리 팝적인 느낌에 가까운 곡들이다. 새로운 변화긴 해도 '스스로 듣고 싶은 노래를 만든다'는 그의 음악 철학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앨범 제목과 동명의 타이틀 곡 '피셔맨'은 한 어부의 즐거운 삶과 사랑을 표현한다. JY Lee의 기타와 호른, 트럼펫 연주가 밴드 위치스 출신 하양수가 축 늘어지는 듯 편안한 느낌의 목소리와 어우러진다. 차분하지만 힘이 있고, 진지하지만 위트있는 표현들이 돋보이는 곡이다.
다른 신곡 '남자의 사랑'은 피셔맨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개성있는 기타 멜로디가 틀에 얽매이지 않는 JY Lee의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나머지 10곡은 지난 2년 동안 발매된 싱글들을 추린 것이다. 발매일의 역순으로 삽입돼 JY Lee가 작업해 온 지난 시간들을 거꾸로 더듬어 볼 수 있다. 아티스트 헬독(Helldog)이 정교한 색연필 터치로 그려낸 파스텔톤의 앨범 자켓 역시 그의 음악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때 지나간 일들 모두 다 잊었잖아요. 다 해결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으니 어쨌든 즐겁게 삽시다' 마지막 곡 '오십년 후의 나에게 쓰는 편지' 속에 담긴 가사는 그의 이번 앨범과 인생 철학을 대변한다. 즐겁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그의 가사가 현재 진행 중인 그의 음악 일대기를 우리에게 속삭인다.
이정엽(JY LEE) 정규 2집 'Fisherman'. 사진제공/필뮤직·뮤직카로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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