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기 중 북핵 문제 해결·한반도 평화 목표"
영국 '모노클' 인터뷰…"시민들, 정치 과거회귀 용납 안할 것"
2018-02-22 11:25:51 2018-02-22 11:25:5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발간된 영국 월간지 '모노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튼튼한 한미동맹을 자신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지난 1월22일 청와대 본관에서 ‘모노클’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모노클은 지난해 북한과 미국의 갈등상황을 언급하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조용히 자신의 길을 가면서 외교적 승리를 거두었다”며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남북대화 주도권을 넘겨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북한은 협상테이블로 복귀했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THAAD) 한국 배치 이후 (냉각된) 한중관계는 수습되었으며, 백악관과는 전화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가 견고(rock-solid)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하였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의 목표를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이야기했다. 한국 정치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적폐청산 뿐만 아니라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통과되어야만 하는 개혁법안과 다른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야의 정치적 이해가 국가와 국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 야당도 민생을 위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정치가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라며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을 확인하였으며, 그러한 시민들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의 일상생활도 일부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며 “그런 다음 반려견(마루·토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성공의 방정식인 시대는 끝났다”며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연차휴가를 써왔으며, 참모들과 장관들에게도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 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자신이 작년 연차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음을 인정했고, 올해 다시 한 번 연차소진을 목표로 세웠다.
영국 월간지 ‘모노클’ 2018년 3월호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사진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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