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5일 오후 1시5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했다. 정 실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요한 남과 북의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포함한 이번 특사단은 남북문제에 관해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갖춘 분들로 구성됐다”면서 “대북 특별사절단이 소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와 모든 특별사절단 단원은 이번 방북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그리고 국내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사단은 정 실장을 수석특사로,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함께 한다. 이날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들어가 북측 고위층과 만난 뒤 6일 귀환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평양서 미팅과 만찬이 예정돼 있다”면서도 “북측이 최종 참석자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아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 여부는)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정의용 수석대북특사(국가안보실장)와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5일 서울공항에서 특별기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