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도 ‘퇴준생’이라는 말이 고유 명사가 되고 있다.
6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657명을 대상으로 ‘퇴사자 현황과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직원 퇴사율은 평균 17%이며 1년차 이하의 신입사원의 퇴사율(49%)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밝힌 지난 1년간 평균 퇴사율은 10%미만이 32.3%로 가장 많았고, 10~20%(24.5%), 20~30%(15.2%), 30~40%(11.4%)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명도 없다’는 기업은 11.7%였다. 적어도 1년에 1명 이상의 퇴사자가 있는 셈이다.
직원들 퇴사가 가장 많은 시기는 12월(17.6%), 2월(12.6%), 1월(11.6%) 순으로, 인사이동이나 연봉협상이 있는 연말 시즌이었다.
퇴사율이 가장 높은 연차는 1년차 이하(49%)로 절반 가까이 됐고, 계속해서 2년차(20.9%), 3년차(13.4%), 4년차(5%) 등의 순이었다. 직급 역시 사원급(61.4%)의 퇴사율이 가장 높았고, 대리급(23.1%), 과장급(8.1%) 등의 순이었다. 막상 어려운 취업난을 뚫고 회사에 입사는 했으나 직무나 근무조건 등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성 퇴사자의 비율이 50.3%로 여성(26.4%)보다 23.9%p 높았다.
인사담당자의 절반 이상인 55.5%는 퇴사자 발생 시, 공백기로 인한 업무 차질을 가장 우려했으며, 직장 내 사기저하(19.1%), 대체 인력 채용을 위한 비용 발생(13.1%), 정보, 기술 등 유출(3.6%), 관계사, 고객 등과의 관계 차질(3.3%) 등을 신경 쓰고 있었다.
직원들이 회사에 밝힌 퇴사 사유로는 이직(41.7%, 복수응답)이 1순위었고, 업무 불만(31.2%), 연봉불만(24.3%), 상사와의 갈등(13.1%), 복리후생 부족(12.2%), 잦은 야근 등 ‘워라밸’ 지키기 어려워서(12.1%), 기업 문화 부적응(10.5%) 등이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퇴사 이유 1위를 연봉 불만(40.3%, 복수응답)이라고 보고 있었으며, 이어 이직(25.9%), 업무 불만(23.3%), 워라밸 중시 등 가치관 상이(15%) 등을 실제 퇴사 사유라고 생각했다.
회사차원에서 퇴사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 복지 혜택확충(35%, 복수응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근무환경 개선(34.4%),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확립(29.1%), 워라밸 지키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18.6%), 장기근속자 포상(17.4%), 인력 확충 통한 업무 강도 개선(16.1%)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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