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배당 확대로 5%대 반등
보통주 배당금 4배로 늘려…주가 60만원 육박
2018-03-06 15:48:30 2018-03-06 15:48:3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롯데푸드(002270)가 배당 확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푸드는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 등 '오너 리스크'가 두드러지면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전 거래일보다 3만원(5.28%) 오른 5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푸드가 상승 마감한 것은 5거래일만이다.
 
배당금을 크게 늘린 게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푸드는 보통주 1주당 2만2000원을 배당하겠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6000원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중장기적으로 계열사의 배당 성향을 30%까지 향상시킬 예정"이라며 "이번 배당의 시가배당률은 3.9%로 고배당 주로서의 매력도가 주목받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롯데푸드는 지난 1월 하순 실적 발표를 전후해 상승세를 타면서 50만원대 중반대였던 주가가 60만원 중반까지 올랐었다. 이후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주가는 60만원 안팎에서 유지됐다.
 
롯데푸드의 주가는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직후부터 내림세가 강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법원으로부터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구속 뒤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사회에서 신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안을 의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올해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의 발목을 잡던 오너 리스크를 배당 확대로 어느 정도 씻어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푸드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델리카 사업 실적 회복을 비롯해 식자재 성장, 원료용 육류에서의 손실 회복 등 올해 실적 회복에 기여할 긍정적인 요인이 많고 지속 성장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17%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는 30% 이상 오른 80만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공유지와 델리카를 제외하면 시장 1위 품목이 없다는 점과 이질적인 사업으로 인한 사업간 약한 시너지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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