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으로 일상 생활 바꾸자"
여성단체 등 337개 단체,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
2018-03-15 16:01:38 2018-03-15 16:01:3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여성단체 등 시민단체 약 340개가 연대체를 구성해 미투의 열기를 일상으로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민주노총을 비롯한 단체 337개는 1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을 선언했다.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사회 각 영역에서 미투 운동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으나 피해자 조롱·비난 등 2차 피해가 일어나고 정치적 음모론이 제기되는 등 미투 운동 취지를 왜곡하는 반격도 매우 거세다"며 "여성·시민·노동계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 미투 운동을 지지·연대하도록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통해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선언문에서 "미투 운동은 성차별적인 구조·문화를 바꾸는 개혁 요구이자 시국선언"이라며 사회 권력구조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성차별·폭력을 근절하고 미투 운동을 퍼뜨려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함께 행동하고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피해자의 말하기를 가로막은 모든 제도적·문화적 제약의 제거, 확실한 가해자 처벌·신상규명, 성차별·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제도 마련 등을 요구하면서 "우리부터 스스로 일상과 활동에 대해 성찰하고 토론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민행동은 향후 미투 운동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 백서 편찬 작업, 언론 모니터링, 대중 집회와 토론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 정책 개선을 위한 대정부 압력 활동과 공천 과정 모니터링, 입법 활동, 미투 운동 지지 그룹 1천인 선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2~23일에는 '성차별·성폭력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2018분 이어말하기'와 촛불집회를 광화문광장에서 1박2일 동안 개최한다. 촛불집회는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전국 규모로 연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기자회견에서 백미순(앞줄 왼쪽 다섯번째)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미투, 위드유'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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