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삼성물산과 KB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기금운용지침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해 이뤄졌다.
삼성물산의 주총 안건은 사내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등이며, KB금융의 주총 안건은 사외이사만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정관변경과 주주제안 안건인 사외이사 선임 등 각각 2건이다.
의결권 전문위는 삼성물산의 일부 이사 후보(이현수, 윤창현, 최치훈, 이영호)와 감사위원 후보(윤창현)에 대해 "과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계획 승인을 결의한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수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며 '반대' 결정을 내렸다.
또 의결권 전문위는 KB금융지주의 정관변경 안건 중 일정 요건 공직자 또는 당원 경력 이사 선임 제한하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직자윤리법 등에 의해 제한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보다 강화된 기준을 정관에 별도로 규정하는 것은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가진 이사 선임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결정했다.
이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는 것도 독립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적정비율의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침의 취지를 고려해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열린 '2018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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