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재선출…"민간 씽크탱크 역할 수행"
제23대 회장에 만장일치 추대
2018-03-22 14:51:09 2018-03-22 14:51:0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한상의의 연구 기능을 강화해 민간경제의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22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3대 회장에 재선출 된 뒤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경제 전망과 국제 현안을 분석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민간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규제 개혁 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제23대 회장으로 재선출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22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경제계 목소리를 사회 곳곳에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여와 야, 보수와 진보, 대기업과 중소기업, 시민단체와 노동계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기득권이란 관점에서 다시 살펴봤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지고 다이내믹한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규제 개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것도 제언했다. 그는 "새 시대에 맞게 법과 제도를 바꿔 더 많은 창의와 도전을 뒷받침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규제를 없애는 동기, 이해관계의 상충과 장애들, 의견 수렵과 토론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만들어 현실적이고 합리 대안을 함께 찾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또 "국내에 머물러 있는 시야를 해외로 확대할 것"이라며 "정부 외교 정책에 발맞춰 상대국과 내실있는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감상적 차원에서 벗어나 북한의 변화와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냉철한 시각으로 이해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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