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부여군수 “부여호 이끌 선장 잘 뽑아야”
구호·응원 없는 이색 출마선언…"지지자 동원은 구시대 유물"
홍삼테마파크조성-서동요테마파크 2단계 등 신규사업 발표
2018-03-30 18:16:39 2018-03-30 18:17:29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6·13 지방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원 선거 분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충청지역 열기는 어느 곳 못지 않게 뜨겁다. <뉴스토마토>는 대전과 충청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자체장 및 시도의회 의원 후보들을 만나 공약과 비전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이용우 부여군수가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용우 부여군수(자유한국당)는 30일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부여는 잘 달리는 말을 쉬게 하거나 멈추게 해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군민이 주인인 부여, 올 때마다 좋은 곳 부여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투구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군수는 “후대의 사람들에게 미래 먹거리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충청산업문화철도, 항공레저산업단지, 스마트팜 원예단지 조성사업 등을 민선 7기 주요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송국리선사유적지의 정비사업의 추진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기업유치와 관련해서 “기업유치가 쉽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항공은 1천개 정도 일자리 창출되는 먹거리 산업이다. 일부 지역민이 반대하지만, 포기하라고 할 때, 어떤 자리에 하더라도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마사회, 한화, 인삼공사, 부여군이 공동협약해서 홍삼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진행 과정을 밝혔다.
 
또, “친수구역 개발 지역 특급호텔 마이스 산업을 하겠다는 것이 행정절차 이행 중이어서 곧 착공할 것”이라며 “서동요세트장 주변 1단계 개발 사업이 마무리 됐는데, 리조트와 호텔을 가져올 계획이고, 이미 민간자본 투자자도 다녀갔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지지자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군수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지지자들을 모아서 하려고 했으나, 농번기를 앞두고 동원하는 건 옳지 않다”며 “선거라는 것은 임무를 선택하는 것이다. 희망을 선택하는 것이고 삶을 더 낫게 하는 것이다. 요즘의 시대적 가치에 맞지 않다”고 인력동원에 부정적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부여는 인구감소, 고령화 등의 문제에 처해있다. 험난한 때에 부여호를 잘 이끌기 위해 선장을 잘 뽑아야 한다. 부여의 뱃길을 잘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군수는 공천경쟁 후보들의 도덕성과 관련된 질문에는 “후보 중에 있던, 없던 관계없이 전력 갖고 있다면, 자치단체장 덕목으로는 어렵다”며 “직무집행을 했을 때 군민으로부터 신뢰도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모든 국가나 지자체, 그리고 산업의 위기 원인은 창의적이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인 개념설계가 부족하다”며 “개념설계 역량은 논문이나 교과서로 배울 수 없는, 축척된 무형의 지식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자신이 부여군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어 “리더십은 자기희생적 지혜를 수단으로 하여 성장한다”며 “민선 7기의 핵심가치는 지속 가능한 부여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군민이 서로 힘을 합하는 공감과 신뢰, 생각과 역량을 극대화하는 문화조성, 청년과 노인 위함 맞춤형 일자리, 미래창조 환경 구축 등을 기조로 내세우며,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착공, 항공산업단지, 백제왕도 핵심유적복원 정비사업, 송국리 선사유적 종합개발, 특급호텔 유치를 통한 마이스 산업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30일 이용우 부여군수가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30일 이용우 부여군수가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우 군수는 이날 이례적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을 동원하지 않았다. 그는 지지자 동원에 대해 '시대적 착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여=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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