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베터 조성물 특허 취득
유전자 변형 통해 효율성 ↑…연내 임상시험 진입 목표
2018-04-02 17:01:22 2018-04-02 17:01:29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일동제약(249420)은 2일 망막질환 치료용 바이오베터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IDB0062'에 대한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IDB0062는 망막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인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를 억제해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손상 등을 치료하는 기존의 바이오의약품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를 개량한 바이오베터다.
 
라니비주맙의 단백질 유전자를 변형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한편, 아주대학교가 보유한 조직 침투성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약물 효능을 증대하고 내성 문제 개선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역주력육성사업과제의 일환으로 비임상시험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동물시험 결과 IDB0062는 라니비주맙 대비 우월한 약물유효성을 보였으며, 안구조직 내부로의 약물전달효율 역시 더 우수해 기존의 주사제형은 물론, 보다 사용이 편리한 점안액 형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람의 망막세포를 대상으로 한 효능평가시험에서 라니비주맙 뿐 아니라 최근 급성장 중인 경쟁 약물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와 비교해서도 우월한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루센티스는 지난 2015년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 매출액 약 245억원, 전 세계 매출액 약 38억달러(약 4조11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 일동제약은 이번 국내 특허 취득 외에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차후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신약 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 다양한 상용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2일, 망막질환 치료용 바이오베터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IDB0062'에 대한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일동제약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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